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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7] 계절 / 손영철

독서심리지도사010-2788-3025 2019. 11. 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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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 손영철

 

나비가 봄을 업고서 다가온다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에 나를 맡겨본다

꽃내음 가득 가슴에 담는다

시냇가엔 졸졸

물 흐르는 소리

잠에 취한 나를 깨운다

봄 너 참 얄밉구나

 

여름

뭘 태워버릴려고 힘들게 애쓰고 있니?

너무 애쓰지 마라

시원한 소낙비도 가끔씩 뿌려주고

용광로 같은 태양도 구름 속에서

가끔 쉬게 하게나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아픔 없는 사람 없다

힘들 거든 우리도 쉬어서 가게나

 

가을

가을 들국화가 고개를 내민다

들녘을 지나 오솔길을

다다르자 나를 반기는 건

조가만 들국화

 

정말로 아름답고 신비하다

 

깊어가는 가을길을

정처 없이 걷고 또 그렇게 걷는다

 

아픔. 슬픔. 고독. 외로움.

이런 것도 삶의 꼭 필요한

선물 이더라

행여라도 가슴에 묻어 둔

아픔이 있거든 미련 없이 훌훌 떨쳐 버리고

이 가을엔

친구야!

늘 건강하고 때론 멋진 사랑도 하며

즐겁게 살다 가자..

 

겨울

올해는 첫눈이 내리면

난 무엇을 할까?

첫눈은 펑펑 함박눈이었으면 좋겠다

그 해 겨울

첫눈 오는 날 얼마나 따스했는지 몰라

봄보다 따스했지

 

첫눈 오는 날

그 사람도 눈송이처럼 찾아왔으면 좋겠다

 

몸만 오지 말고 사랑도 함께 실어 왔으면 좋겠다

 

 

 

독서심리지도사 자격증 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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