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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유산 드라마

독서심리지도사010-2788-3025 2020. 6. 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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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이 매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합니다. KBS1에서 합니다. 총 120부작인데 지금 31회 차까지 왔습니다. 이제 4분의 1도 아직 안 끝났습니다. 지금부터 보셔도 됩니다. 연출 김형일 극본은 김경희 작가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박인환 선생님이 나오십니다. 강세정, 신정윤, 강신조, 이아현, 남성진, 김가연, 박순천, 이응경, 박신우, 조양자, 김비주, 김연지, 김효경, 강유라, 김난주, 이일준, 조서 후, 이춘식 이렇게 아역까지 다들 연기파 배우들이 총 울연합니다. 

 

박인환 선생님은 부영배 역할로 나이 80세로 나오십니다. 부누라 면옥 주인입니다. 50년 전통의 평양냉면집 '부루나 면옥' 주인이면서, 팔순 노인이지만 눈빛만큼은 총기와 카리스마로 빛납니다. 우연한 사건을 통해 자신의 재산 때문에 아귀다툼이 난 자식들에게 제대로 뒤통수를 맞습니다. 원망과 배신감에 떨던 부영 감은 복수의 묘안으로 계옥과 위장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예상대로 아들들이 충격과 슬픔에 절규하니 오장육부가 다 시원합니다. 계옥에게 집안의 골칫덩어리를 하나씩 내던지기 시작하더니 냉면집을 이어갈 일꾼으로 점찍기도 합니다. 

 

강세정이 연기하는 역할은 공계옥입니다. 정육 배달원이자 초보 정형사입니다. 고무장갑에 커다란 비닐 앞치마, 허리에는 휴대용 카드 결제기를 차고 다니며 마장동 정육 시장을 종횡무진합니다. 가진 거라곤 근성과 깡다구, 그걸 받쳐주는 굳건한 체력! 거기에 덤이라면 무능하고 사고 잘 치는 돈벌레 같은 가족들! 집도 절도 없이 쫓겨나 벼랑 끝에 몰린 기막힌 타이밍에 팔순 부 영감의 은밀하고 위험한 거리를 받아들입니다. 

 

신정윤이 연기하는 부설악은 KJ그룹 외식사업부 최연소 본부장입니다. 부영감의 셋째 아들로 '브레인'을 맡고 있는 '뇌섹남'입니다. 형제들과는 유전자가 다르다고 자발적 왕따 혹은 돌연변이를 자청하며 가족들과 최대한 엮이기 싫어하는 차가운 개인주의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싱글 같지만 사실 열여섯 살 딸을 둔 싱글대디입니다. 산만한 건 참을 수 없고 나대는 것도 질색합니다. 그러니까 딱 계옥 같은 인간은 상종하기도 싫어합니다. 그런 인간이 가족, 그것도 새엄마가 됩니다. 돈 때문에 내 아버지를 건드린 파렴치한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갈수록 미스터리에 자신도 어느새 헛갈리게 됩니다.

그 외에 강신조가 연기하는 부백두는 부영 감의 첫째 아들로 좋게 말하면 로맨티시스트 나쁘게 말하면 바람둥이입니다. 부드럽고 섬세한 매너와 위트로 여자를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냉면집 가업을 잇겠다고 나선 적도 있었지만 두 번이나 못 버티고 나와 상가 및 부동산을 관리한다는 명분 하에 대강 놀고먹고 있습니다. 똑똑한 아내 민주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고 나이 오십이 다 됐지만 초조하거나 불안하면 말을 더듬고 발작적으로 다리를 떠는 등 어떤 때는 못나 보이다 못해 딱해 보일 지경입니다. 

 

강신조의 아내인 이아현이 연기하는 윤민주는 이내 나온 여자입니다. 아침이슬처럼 청초해 보이지만 안으로는 명민한 계산 속과 대담한 카리스마를 가져 3년째 부루나 면옥 점장으로 부영 감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고 있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유복한 백두와 결혼했지만 섣부른 희생정신의 결과는 고통이었습니다. 함께 유학을 가자는 약속도 거짓이었고 사랑은 고사하고 생활습관부터 취향까지, 어느 하나 맞는 게 없습니다. 결국 그 결핍이 민주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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