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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14] 어린 시절 / 신난춘

독서심리지도사010-2788-3025 2019. 11. 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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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 신난춘

 

나는 충남 보령군의 조그만 마음에서 8살까지 살았다.

사업에 성공했던 아버지는 고향에 큰 집을 지으셨는데 우리 집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

5남매였는데 오빠 둘과 언니는 서울에서 아버지랑 생활을 했고

시골집에선 엄마와 세 살 터울 오빠, 나 셋이서 살았다.

엄마가 장에 가시고 오빠가 학교에 가거나 하면 큰 집에서 혼자 놀았다.

그 집은 너무 커서 집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큰 대문 옆의 작은 쪽문을 그네 삼아 타고 놀았다.

오빠는 친구들과 놀 때도 내가 거추장스러웠는지 산에 사는 문둥이가 어린이들을 잡아간다며 떼 놓고 놀러 갔다.

동네엔 동갑내기 여자애 둘이 있었는데 여자 형제가 많아서 우리 집에 잘 놀러 오지 않았다.

난 친구가 오면 주려고 사금파리 조각과 헝겊 조각을 모았다가 주곤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무척 외로웠던 것 같다.

8살에 서울로 오자 길가 집에 살았는데 집 바로 앞 공터에서 늘 애들이 놀고 있어 참 좋았다.

어려서 외로웠던 때문인지 지금도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자기주장도 별로 하지 않고 남에게 맞춰 주는 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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