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에 각 장 안에 들어갈 글 모음(독서심리지도사)

독자: 너무 책만 읽으라고 하시는 거 아닌가요?

이재연: 너무 돈만 벌라고 하는 세상이니까요.

독자: 책책책 하니까 힘들어요.

이재연: 돈돈돈 하니까 더 힘든 겁니다. 

독자: ...

이재연: ...

독자: 너무 정곡만 찌르시는 거 아닌가요?

이재연: 너무 정곡만 피해서 사시니까요.

독자: 네. 읽어 볼게요.

이재연: 서점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책과 자주 만나세요. 일 년에 한 두 번 울리는 초인종이 울리면

화들짝 놀라는 것처럼 갑자기 책 읽으면 마음도 놀랍니다. 그러니 자주 책을 접할 수 있어야 해요.

독자: 네. 짬 내서 읽어볼게요.

이재연: 자투리 시간에 읽지 마시고, 책 읽는 시간을 만드세요. 밥 한 그릇에 온 생을 덮을 것 같지만 금방 허기져요. 

반대로 책 한 권 글 한 자는 마음에 박힌 가시도 뽑아주고, 슬픔에 한눈팔 틈도 주지 않게 길잡이 역할을 할 겁니다.

독자: 그냥... 삶이 바빠서...

이재연: 우사인 볼트 속도로 냅다 내달리면 삶의 지혜는 까마득히 멀어집니다. 늦게 피는 꽃은 늦게까지 꽃을 보여주듯

느긋하고 느리게 삶을 음미하면 타인이나 나 자신의 불행에 기웃거리지 않고 오랫동안 행복에 머물도록 도와 줍니다. 

그만 버티시고 책 읽으세요.

독자: 네~~

 

[공지] 2024년 독서심리지도사 과정 5기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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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이재연: 책 읽을 마음이 없는 거겠죠.

독자: ... 책 읽기 너무 힘들어요.

이재연: 책 안 읽으셔서 더 힘든 겁니다.

독자: ... 책 안 읽는다고 뭐... 큰 문제가 있을까요?

이재연: 뭐든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서 큰 문제가 됩니다. 

독자: 책 읽으면 좀 편해질까요?

이재연: 생각에 미움 들이면 꽃 필 자리가 줄어듭니다.

독자: 오호.. 문학적이네요. 

이재연: 글자와 자주 만나면, 심장 언저리 간지럽다가 작은 희망의 꽃 몇 송이가 슬픔 밀어내고 올라옵니다. 이것도 문학적이지요?

독자: ^^ 듣기 좋네요. 

이재연: 그만 버티시고, 제발 책 읽으세요.

독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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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왜 저는 변화가 없을까요?

이재연: ...

독자: 매번 삶이 힘든데, 바뀌지가 않아요.

이재연: 독자님?

독자: 네?

이재연: 에펠탑 효과라고 들어보셨어요?

독자: 에펠탑은 아는데요.

이재연: 아니요. 에펠탑 효과요.

독자: 그건 뭐죠?

이재연: 처음에는 싫고 무관심한 대상이지만 반복 노출하다 보면 호감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해요.

독자: 오... 제 삶도 그렇다는 이야기죠?

이재연: 네. 아무리 힘들고 싫은 삶의 패턴도 계속 그렇게 살다 보면 그냥 그런 삶도 익숙해져서 좋아지는 겁니다.

벗어나기가 어려워요.

독자: 무섭네요.

이재연: 에펠탑은 가까이서 보면 흉측한 쇳덩이처럼 보이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고 또 보다 보면

쇳덩이도 좋아 보이게 된다는게 무서운 심리거든요. 다들 에펠탑 건립할 때 반대했는데요.

지금은 전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아가서 보는 명물이 된 것처럼요.

독자: 그렇네요.

이재연: 모든 사람은 자신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이기도 해요. 너무 익숙해서

다른 어떤 것보다 자주 보고 자주 느끼고 자주 행동하다보니까 그냥 자신의 삶이 그렇게 문제가 없어 보이고

심지어 꽤 괜찮아 보이기도 하거든요.

독자: 뭔지 이해됐어요.

이재연: 아니요. 머리로 이해만 하면 매번 또 악순환에 빠집니다. 이제는 삶에서 변화를 줘야 하는 것들을

하나씩 바꾸셔야 진짜 변화됩니다. 그러니 그만 버티시고 책 읽으세요.

독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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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육아가 너무 힘들어요.

이재연: 육아를 하는 내내 자녀라는 타자 속에서 살아야 해서 힘든 겁니다.

독자: 음... 자녀가 타자라... 남으로 여기라는 건가요?

이재연: 자녀의 온 삶이 내게 깃 든 것처럼 자녀가 되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야 해서 힘든 겁니다. 

자녀와 나를 분리 해야 합니다. 

독자: 사실... 듣고 싶은 말이었어요.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이재연: 아무튼 버티지 말고 책 읽으세요. 

독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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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내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재연: 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목소리로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독자: 목소리로요?

이재연: 네. 목소리에는 온도와 속도 그리고 태도가 존재해요.

독자: ... 네...

이재연: 대화를 녹음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목소리가 차가운지 따뜻한지, 너무 빠른 속도인지 아니면 적절한지, 말투가 뾰족한지 부드러운지, 종이에 적으시면서

분석해보세요. 그러면 내 마음 상태를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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